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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브로이드 덕에 살았습니다.

배기태
2022-09-19
조회수 302


얼마 전 울진 왕돌초 중간잠 포인트에서 다이빙을 진행하였고, 첫 다이빙 출수 후 배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처음 배를 기다렸을 때 배와의 거리가 그리 멀지 않아 금방 저희를 데리러 올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어떤 이유에서인지 배는 저희를 향해 다가오고 있지 않았습니다. 그러는 사이 배의 위치와 반대 방향으로 흐르는 조류 때문에 배와의 거리는 점점 멀어지게 되었고, 3개의 SMB를 머리 위로 열심히 흔들어 보였지만 배가 움직일 기미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수면위로 올라온 지 40분 쯤 되었고, 배와의 거리가 얼마나 떨어졌는지 가늠이 되지 않았을 때 패닉과 저체온 증을 호소하는 팀원이 걱정되어 다이브로이드 하우징을 열고 119에 구조 요청을 하였습니다. 119 및 해양 경찰과의 다수의 통화를 다이브로이드 안에 있는 핸드폰으로 가능하였고, 지속적인 통화를 통해 위치를 비교적 잘 전달할 수 있어 신고한지 20분쯤 되었을 때 안전하게 구조되었습니다. 구조되었을 때 위치는 출수 했던 곳보다 4km 정도 떨어져 있었으며, 다행이 팀원들이 저체온 증상이나 탈진 증상 없이 정상적인 몸 상태로 안전하게 다시 육지로 돌아왔습니다.

 

육지에 돌아와서 해양경찰 분들이 해상에서 어떻게 신고를 할 수 있었는지에 대해 물으셨고, 다이버가 직접 바다에서 신고접수를 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고 하셨습니다. 다이브로이드 덕분에 조난되고 비교적 일찍 발견되었다면서 핸드폰이 있어 정말 다행이었다고 얘기하셨습니다.

 

올해 초 다이브로이드를 구매하고 딥스테이션과 강원도 고성, 울진에서 다이빙을 하면서 다이빙 컴퓨터로서의 기능과 사진 및 영상 촬영 기능으로 매우 만족하고 있었던 참에 이러한 사고에서도 대처할 수 있어 구매하기 정말 잘했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다이빙 샵에서도 그렇고 같이 간 강사님도 구매에 대한 생각을 가지셨으며, 저 역시 이번 사고 과정에서 정신이 없는 나머지 나사가 풀려 유실된 다이브 미니 컴퓨터를 다음 다이빙을 위해 다시 구입하려고 합니다.


p.s 위 사진은 사고 전 다이빙 진행했던 사진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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